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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직관의 함정

일상에서 수학을 마주칠 일이 있을까?

Everyday hunches, quietly corrected by math.

비 올 때 뛸까 걸을까, 버스는 왜 늘 늦게 오나, 내 친구는 왜 다 나보다 인기가 많나. 사소한 일상의 직관이 의외로 자주 틀리는데 — 그 어긋남을 바로잡아 주는 건 대개 "극단을 따져 보기""큰 쪽이 과대표된다"는 두 가지 수학적 감각입니다.

1비 올 때, 걸을까 뛸까

소나기를 맞으며 목적지까지 갑니다. 뛰면 그만큼 앞으로 받는 비가 늘 것 같아 손해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답은 — 뛰어라입니다. 극단성의 원리로 어림하면 분명합니다. 속도를 \(0\)에 가깝게 하면? 무한히 오랜 시간 비를 맞으니 최악이죠. 그러니 느릴수록 손해, 빠를수록 이득입니다.

받는 비는 두 몫으로 갈립니다. 앞면으로 받는 비는 지나간 거리에만 비례해 — 빠르든 느리든 똑같습니다(같은 빗줄기 기둥을 통과하니까). 반면 윗면으로 받는 비는 걸린 시간에 비례해, 느릴수록 늘죠. 그러니 총량은 \(a+\dfrac{b}{v}\) 꼴 — 속도 \(v\)가 클수록 작아져, 끝내 "앞면 몫" \(a\)에 수렴합니다.

뒤집어 보는 그림
비를 거꾸로 보면 더 또렷합니다. 빗방울이 공중에 가만히 멈춰 있고, 내가 그 사이를 가른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면 출발점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내 몸이 훑고 지나간 자취의 넓이에 비례해 비를 맞습니다. 빠를수록 그 자취가 납작해져 — 넓이가 줄고, 비도 덜 맞습니다.

속도를 올려 보세요 — 자취의 넓이가 줄어든다

속도
멈춘 빗속을 가르는 몸이 훑는 자취(보라). 앞쪽 몫(파랑)은 거리만큼 고정이고, 윗쪽 몫(주황)은 시간에 비례해 — 느리면 자취가 길쭉해져 비를 더 맞고, 빠르면 납작해져 덜 맞죠.

2버스는 왜 늘 늦게 오나

"평균 \(10\)분마다 온다"는 버스를 아무 때나 가서 기다리면, 평균 대기시간은 \(5\)분일 것 같죠. 그런데 실제로는 \(5\)분보다 깁니다. 이름하여 대기시간 패러독스(또는 검사 패러독스).

같은 함정이 이런 데서도 보입니다 — 어느 학년의 반 평균 인원을 구하려고, 모든 학생에게 "네 반은 몇 명?"을 물어 그 답들을 평균냈다고 합시다. 이렇게 얻은 값은 실제 반 평균보다 항상 큽니다. 학생을 무작위로 한 명 뽑으면 그가 큰 반에 속할 확률이 높아, 큰 값을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이 집계되는 표본 편향이 생기기 때문이죠. 값 자체가 뽑힐 확률에 반영되는 겁니다.

극단으로 보면 단번에
어떤 버스가 \(19\)분 \(57\)초 — \(1\)초 — \(1\)초 — \(1\)초 간격을 되풀이한다고 합시다. \(20\)분에 \(4\)대, 분명 평균 \(5\)분마다 오는 버스죠. 하지만 당신이 정류장에 도착하는 순간은 거의 항상 그 긴 \(19\)분 \(57\)초 구간 안입니다(\(1\)초짜리 세 틈에 딱 맞춰 갈 일은 거의 없죠). 그래서 평균 대기시간은 \(5\)분이 아니라 — 약 \(10\)분이 됩니다.

수학으로는 이렇습니다. 간격의 길이를 \(X\)라 할 때, 아무 때나 도착한 당신이 길이 \(x\)인 간격에 들어갈 확률은 \(x\)에 비례합니다(긴 간격일수록 더 자주 걸림). 그래서 당신이 실제로 겪는 간격의 평균은

$$ \frac{\displaystyle\int x\cdot x\,f(x)\,dx}{\displaystyle\int x\,f(x)\,dx}=\frac{\mathbb{E}[X^2]}{\mathbb{E}[X]}\;\ge\;\mathbb{E}[X], $$

마지막 부등호는 코시–슈바르츠(\(\mathbb{E}[X^2]\ge\mathbb{E}[X]^2\), 곧 분산이 \(0\) 이상)에서 나옵니다. 대기시간 \(W\)는 그 간격의 절반이니

$$ \mathbb{E}[W]=\frac{\mathbb{E}[X^2]}{2\,\mathbb{E}[X]}\;\ge\;\frac{\mathbb{E}[X]}{2}, $$

등호는 간격이 완벽히 일정할 때만. 들쭉날쭉할수록 더 오래 기다립니다. 버스가 푸아송(완전 무작위)이면 \(\mathbb{E}[X^2]=2\,\mathbb{E}[X]^2\)라 대기시간이 평균 간격 그대로 — \(10\)분마다 오는 버스를 평균 \(10\)분 기다리는 셈이죠.

이름의 유래, 그리고 실제 측정
이 현상을 검사 패러독스(inspection paradox)라 부르는 건, 재생 이론(renewal theory)에서 전구가 언제 끊어지나를 점검(검사)하는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 아무 때나 점검하면 더 오래 가는 전구의 수명 구간에 걸릴 확률이 높죠. 컴퓨터과학자 앨런 다우니(Allen Downey)는 실제 지하철·버스 도착 데이터로 이 격차를 측정해, 사람들이 체감하는 대기시간이 시간표상 평균보다 늘 길다는 걸 확인했습니다("The Inspection Paradox Is Everywhere").

버스가 들쭉날쭉할수록 — 대기시간은 길어진다

간격의 들쭉날쭉함
아래 막대가 버스 도착, 사이가 간격. 평균 간격은 \(10\)분으로 고정이지만, 들쭉날쭉하게 만들수록 — 당신이 긴 틈(주황)에 떨어질 확률이 커져 — 체감 간격과 평균 대기가 쑥쑥 늘어납니다.

3내 친구는 왜 다 나보다 친구가 많을까

SNS를 보면 내 친구들은 하나같이 나보다 인맥이 넓어 보입니다. 기분 탓이 아닙니다 — 평균적으로, 당신 친구들의 친구 수는 당신의 친구 수보다 많습니다. 사회학자 스콧 펠드가 1991년 정리한 친구 패러독스(friendship paradox)죠.

이유는 버스·반 인원과 똑같습니다. 친구가 많은 사람은 그만큼 많은 사람의 친구 목록에 등장하니, "친구의 친구"를 셀 때 과대표됩니다. 큰 쪽이 더 자주 집계되는 그 표본 편향이죠. 친구 관계를 그래프로 놓고 \(d_i\)를 각자의 친구 수라 하면:

$$ \underbrace{\frac{1}{N}\sum_i d_i}_{\text{내 친구 수 평균}}\;\le\;\underbrace{\frac{\sum_i d_i^2}{\sum_i d_i}}_{\text{친구의 친구 수 평균}}, $$

이 부등식은 코시–슈바르츠 \(\big(\sum_i d_i\big)^2\le N\sum_i d_i^2\)를 정리하면 바로 나옵니다. 등호는 모두의 친구 수가 똑같을 때뿐 — 한 명이라도 인맥에 차이가 있으면, 평균적으로 "내 친구가 나보다 친구가 많다"가 성립합니다. (백신·소문 확산을 빨리 잡으려면 무작위가 아니라 "누군가의 친구"를 노리라는 전략도 여기서 나옵니다.)

친구망을 새로 그려도 — 늘 친구가 더 많다

점은 사람, 선은 친구 관계(점이 클수록 친구가 많음). 무작위로 망을 바꿔 봐도, 친구들의 친구 수 평균(주황)은 늘 내 친구 수 평균(파랑)보다 크거나 같습니다.

4자전거는 어느 방향으로 갔을까

진흙에 남은 자전거 바퀴 자국만 보고 "어느 쪽으로 갔나"를 알 수 있을까요? 셜록 홈즈도 《프라이어리 학교》에서 이 문제와 마주칩니다.

"자네도 볼 수 있듯이, 이 바퀴 자국을 통해 자전거를 탄 사람은 학교에서 멀어지는 방향이었지." "학교를 향하는 방향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아니지, 왓슨. 보통 뒷바퀴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더 깊게 파이게 되지. 몇 군데 뒷바퀴 자국이 앞바퀴 자국 위로 지나가고 있으니, 학교를 등지는 방향으로 간게 틀림없어."
홈즈의 추리는 틀렸다
에드워드 벤더(Edward Bender)가 지적했듯, 어느 방향으로 가든 뒷바퀴는 늘 앞바퀴 자국 위를 덮으며 지납니다 (뒷바퀴가 앞바퀴를 뒤따르니까). 그러니 "뒷자국이 앞자국 위에 있다"는 사실만으론 방향을 가릴 수 없습니다. 그래도 — 방향은 정말로 알아낼 수 있어요. 단지 근거가 달라야 할 뿐.

열쇠는 두 가지 사실입니다.

그래서 방향을 가립니다 — 두 자국 중 뒷자국은, 그 접선을 그었을 때 다른 자국과 늘 같은 거리 \(r\)에서 만나는 쪽입니다(앞자국은 그렇지 않죠). 그리고 그 접선이 가리키는 쪽 — 앞바퀴 접지점이 있는 방향 — 이 바로 진행 방향입니다.

퀴즈 — 자전거는 어느 쪽으로 갔을까?

① 뒷바퀴 자국은?
② 어느 방향으로?
두 자국(A 청록 · B 주황)만 보고 맞혀 보세요. 단서: 뒷바퀴 자국의 접선을 진행 방향으로 늘이면 늘 같은 거리에서 앞바퀴 자국에 닿습니다. "정답 확인"을 누르면 프레임과 진행 방향을 보여 줍니다.

5한 걸음 더 — 두 자국 사이 넓이는 \(\pi r^2\)

방향을 알아냈으니 넓이까지 따져 봅시다.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온 자전거의 앞·뒤 자국이 서로 겹치지 않는 두 단순폐곡선을 이룬다고 합시다(뒷자국은 볼록이라 접선이 늘 그어진다고 가정). 그러면 두 곡선 사이의 넓이는 — 곡선 모양과 무관하게 — 정확히 \(\pi r^2\)입니다. 프레임(길이 \(r\))이 뒷자국에 늘 접하고 그 끝이 앞자국에 닿는다는 사실에, 피타고라스의 정리(\(R^2=\rho^2+r^2\))와 극좌표 적분을 쓰면 나오죠. 축거가 도중에 변한다면 더 일반적으로 넓이는

$$ \frac12\int_0^{2\pi} r(\theta)^2\,d\theta. $$

이는 홀디치 정리(Holditch's theorem)의 사촌입니다 — 길이가 일정한 현이 닫힌 곡선 안을 한 바퀴 미끄러질 때, 현을 \(p:q\)로 나누는 점이 그리는 곡선은 원래보다 넓이가 \(\pi p q\)만큼 작아진다는 정리죠.

축거를 키워 보세요 — 두 자국 사이 넓이 \(=\pi r^2\)

축거 r
원을 도는 자전거: 앞바퀴 자국(파랑)과 뒷바퀴 자국(주황). 프레임(흰 선, 길이 \(r\))은 늘 뒷자국에 하고, 화살표가 진행 방향. 두 자국 사이의 넓이(보라)는 축거 \(r\)에 대해 정확히 \(\pi r^2\)입니다.

6엘리베이터는 왜 늘 반대 방향에서 오나

높은 층에서 내려가려 엘리베이터를 부르면, 야속하게도 먼저 오는 건 자꾸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기하의 결과예요 — 가모프와 스턴이 분석한 엘리베이터 역설.

엘리베이터가 어느 층에든 고루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이 내 층보다 위에 있을 확률은 곧 "내 위층의 비율" 입니다. 꼭대기 근처라면 엘리베이터는 거의 늘 내 아래에 있으니, 다음에 도착할 땐 대개 올라오는 중 — 내려가려는 나에겐 반대 방향이죠. 1층 근처면 정반대고요.

극단으로 보면
맨 꼭대기 층이라면 엘리베이터는 100% 내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 오는 건 반드시 올라오는 것. 맨 아래층이면 정확히 그 반대죠.

내 층을 옮겨 보세요 — 위/아래 확률

내 층
12층 건물의 엘리베이터. 내 층(빨강) 위(파랑)·아래(주황) 칸의 비율이 그대로 "엘리베이터가 그쪽에 있을 확률"이라, 꼭대기에 가까울수록 "내려오는(위에서 오는)" 엘리베이터가 먼저일 확률이 커집니다.

7칭찬은 독, 벌은 약? — 평균으로의 회귀

시험을 유난히 잘 본 학생을 칭찬하면 다음엔 보통 못하고, 크게 망친 학생을 혼내면 다음엔 대개 낫습니다. 그래서 "벌은 효과 있고 칭찬은 역효과"처럼 보이죠 — 하지만 착각입니다. 점수가 실력 + 운(잡음)이라면, 유난히 높은 점수엔 운이 크게 따랐을 뿐이라 다음엔 자연히 평균 쪽으로 돌아옵니다(평균으로의 회귀). 칭찬·벌과는 무관하게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표지에 실리면 다음 시즌 부진하다는 "저주", 신인왕의 2년차 징크스도 같은 이유입니다. 골턴이 부모–자식 키에서 처음 알아챘죠.

운(잡음)을 키워 보세요 — 상위권이 평균으로 회귀

운(잡음)의 크기
점 하나가 한 사람의 (1차 점수, 2차 점수). 1차 상위 25%(빨강)의 2차 평균(초록선)은 1차 평균(빨강선)보다 가운데(0)로 내려와 있습니다 — 운이 클수록 더 많이 회귀하죠.

8언제 멈춰야 할까 — 37% 규칙

집을 구하거나, 면접으로 한 명을 뽑거나, 평생의 짝을 고를 때 — 후보를 하나씩 보고 그 자리에서 거절/수락해야 하며 한 번 거절하면 되돌릴 수 없다고 합시다. 어떻게 해야 최고를 고를 확률이 가장 높을까요?

답은 우아합니다. 처음 약 37%(정확히는 \(1/e\))는 무조건 보내며 기준만 잡고, 그 뒤로 지금까지 본 누구보다 나은 첫 후보를 잡으세요. 이러면 최고를 고를 확률이 약 \(37\%\)로 최대가 됩니다(비서 문제, 최적 정지). 너무 일찍 정하면 더 나은 사람을 놓치고, 너무 오래 재면 최고는 이미 지나가 버리니까요.

왜 하필 37%인가 — 증명
처음 \(k\)명은 보내고 그 뒤 "지금까지 최고"인 첫 사람을 잡는다고 합시다. 진짜 최고가 \(i\)번째에 있을 때 그를 제대로 뽑으려면, (1) 최고가 \(i\)번째여야 하고(확률 \(1/n\)), (2) 처음 \(i-1\)명 중 최고가 처음 \(k\)명 안에 있어야(그래야 중간에 엉뚱한 사람을 먼저 잡지 않음, 확률 \(k/(i-1)\)) 합니다. 그러므로 $$ P(k)=\sum_{i=k+1}^{n}\frac1n\cdot\frac{k}{\,i-1\,}=\frac{k}{n}\sum_{i=k+1}^{n}\frac{1}{\,i-1\,}. $$

\(n\)이 클 때 \(k=xn\)으로 두면 그 합은 적분으로 바뀌어

$$ P(x)\;\approx\; x\int_{x}^{1}\frac{dt}{t}\;=\;-\,x\ln x. $$

이를 최대로 만드는 \(x\)는 \(\dfrac{d}{dx}(-x\ln x)=-\ln x-1=0\), 즉 \(x=\tfrac1e\approx0.37\). 그때 성공 확률도 \(P\!\left(\tfrac1e\right)=\tfrac1e\approx0.37\)로, 버리는 비율과 성공 확률이 똑같이 \(1/e\)가 됩니다.

버리는 비율을 바꿔 보세요 — 성공률은 37%에서 최대

처음 버리는 비율
가로축은 "처음 몇 %를 기준만 잡고 버리나", 세로축은 최고를 고를 확률(\(-r\ln r\)). 곡선은 \(r=1/e\approx37\%\)에서 꼭짓점을 이루고, 그때 성공률도 약 \(37\%\)입니다.

9돈이 두 배 되는 데 몇 년? — 72의 법칙

연 이율 \(r\%\)로 복리가 붙으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 놀랍도록 간단하게 — 약 \(72/r\) 년입니다. 연 \(6\%\)면 \(12\)년, \(8\%\)면 \(9\)년, \(9\%\)면 \(8\)년. 정확한 값 \(\ln 2/\ln(1+r)\)과 거의 똑같죠(게다가 \(72\)는 \(2,3,4,6,8,9\)로 잘 나눠져 암산도 편합니다). 물가상승률에 대면 "물가가 두 배 되는 기간"이 바로 나오고요.

이율을 바꿔 보세요 — 72÷r ≈ 두 배 되는 해

연 이율 r
파란 곡선은 \((1+r/100)^t\)로 불어나는 원금, 회색 점선이 "두 배". 초록 세로선(정확한 두 배 시점)이 \(72/r\) 어림과 거의 겹칩니다.

10한 자리만 틀려도 잡아낸다 — 체크섬

신용카드 번호 \(16\)자리의 마지막 한 자리는 그냥 번호가 아니라 검사용 숫자(체크 디짓)입니다. 룬(Luhn) 알고리즘 — 오른쪽부터 한 칸 걸러 \(2\)배(값이 \(9\)를 넘으면 \(9\)를 뺌) 한 뒤 모두 더해 \(10\)으로 나눠떨어지면 유효 — 으로, 한 자리 오타나 흔한 이웃 자리 바꿈을 즉시 걸러냅니다. 바코드·ISBN·주민등록번호도 같은 원리의 검사 자리를 달고 있죠.

숫자를 눌러 하나 바꿔 보세요 — 검사에 걸립니다

유효한 카드 번호입니다. 아무 자리나 눌러 숫자를 바꾸면(클릭마다 \(+1\)) — 거의 항상 곧바로 무효가 되죠. 한 자리 오타는 룬 검사가 100% 잡아냅니다.

11커피에 우유, 언제 넣어야 더 따뜻할까

뜨거운 커피를 잠시 두었다 마실 건데, 차가운 우유를 넣어야 한다면 — 지금 넣을까, 마시기 직전에 넣을까? 직관은 "마실 때 넣어야 식는 걸 늦춘다"지만 답은 반대입니다. 뉴턴의 냉각 법칙에 따르면 식는 속도는 (커피 온도 − 실온)에 비례 — 즉 뜨거울수록 빨리 식습니다. 우유를 일찍 넣어 온도를 미리 낮춰 두면, 기다리는 동안 더 천천히 식어 결국 더 따뜻하게 마시게 됩니다.

마실 시각을 바꿔 보세요 — 일찍 넣은 쪽이 더 따뜻

마시기까지 대기(분)
파란 곡선 = 우유를 일찍 넣고 식힘, 주황 곡선 = 뜨겁게 식히다 마실 때 우유 투입(끝의 뚝 떨어짐). 점선(마실 시각)에서 파란 점이 늘 주황 점보다 위 — 일찍 넣은 커피가 더 따뜻합니다.

12더치페이, 송금은 몇 번이면 될까

여럿이 어울려 각자 다른 금액을 결제했습니다. 똑같이 나눠 내려면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내야 할까요? 모두가 모두에게 보내면 송금이 수두룩하지만 — 먼저 각자의 순잔액(낸 돈 \(-\) 1인당 몫)을 구하고, 가장 많이 낼 사람가장 많이 받을 사람을 차례로 맞붙이면 송금 횟수가 확 줄어 \(n-1\)번 이하면 끝납니다.

각자의 순잔액 → 최소 송금

위 막대는 각자의 순잔액(초록 = 받을 돈, 빨강 = 낼 돈), 아래는 정산 송금 목록. 사람이 \(n\)명이면 \(n-1\)번 이하로 끝나죠 — 모두-모두 방식보다 훨씬 적습니다.

13맺으며

비 올 때 뛰는 게 이득인 것도, 버스가 늘 늦게 느껴지는 것도, 친구가 다 나보다 인기 많아 보이는 것도 — 알고 보면 한두 줄의 수학이 깔끔히 설명합니다. 극단을 상상해 보고, 큰 쪽이 과대표됨을 의심하는 것. 이 두 감각만 챙겨도, 일상의 직관이 우리를 속이는 순간을 꽤 자주 알아챌 수 있습니다. 수학은 생각보다 자주, 길모퉁이에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참고 자료